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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각종 법회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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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향산사
댓글 0건 조회 532회 작성일 14-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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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각종 법회와 재

불자들은 사찰에서 정기적 또는 부정기적으로 열리는 각종 법회나 재에 참여함으로써 부처님 말씀을 듣고 신행생활을 더욱 공고히 다지면서 수행과 기도 공덕을 쌓아나갑니다. 특히 재가 열리는 날에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불보살님이나 영가에게 공양물을 올리고 그 가피력으로 소원을 빌며 공덕을 닦아왔습니다.

재란 불보살님이나 스님, 그리고 선망 부모 등에게 공양물을 베풀고 그분들의 은덕으로 바라던 바 소원을 성취하거나, 궁극적으로 업장소멸이나 정토왕생 내지는 불보살 친견을 간구하는 법회를 말합니다. 말하자면 보시 공덕의 특별한 가피력인 셈입니다.
특히 불법승 삼보 중에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을 불공(佛供)이라 합니다. 이는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의 표시로 올리는 모든 물질적 정신적인 행위를 일컫습니다. 예불도 부처님께 귀의하며 그 공덕을 찬탄하며 올리는 정신적 행위이므로 이 불공의 범주 내에 들어갑니다. 전통적으로 부처님께 올리는 대표적인 공양물로 향ㆍ차ㆍ등ㆍ꽃ㆍ과일을 들지만 쌀이라든가 돈을 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즘은 부처님에 대한 공양인 불공으로부터 공양물을 올리고 치루어지는 각종 행사, 즉 기도, 불교 기념일, 천도제사, 기타 법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달 절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관음재일ㆍ성도재일ㆍ약사재일이 그렇고 석가모니부처님의 출가재일, 성도재일, 열반재일과 조상님을 천도하는 우란분재ㆍ49재ㆍ천도재, 물이나 육지에서 외롭게 떠도는 혼령을 위로하는 수륙재, 후생에 복된 삶을 위하여 전생인 현재에 미리 닦아나가는 생전예수재 등이 그렇습니다.

여기서 각종 재 의식에 즈음하여 공양을 올릴 때, 우리 불자들이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와 내 것이라는 자아의식과 집착을 버리고, 오로지 부처님을 향하여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바치는 마음으로 공양을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것이 일상 속에서 이웃에게 보시하는 행위로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값진 공양의 실천이요 훌륭한 또 하나의 재의 형태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방생법회는 갇혀 있는 생명을 살리는 운동으로서 생명 해방운동이요, 생명살리기 운동이며 궁극적으로 환경보호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외래어종을 방생하여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시키거나 잘살고 있는 물고기를 잘못된 환경에 풀어주어 오히려 죽게 만드는 폐해를 낳기도 하는 형식적인 방생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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